묵상나눔
오늘도 어제에 이어 6번째 나팔과 7번째 나팔 사이의 막간의 장면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성도들이 사명을 감당하다 핍박을 받겠으나 결국 다시 부활하리라는 내용입니다.
다만 본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성도들을 묘사하는 방식과 핍박을 묘사하는 방식이 우리에게 생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에게 그런 것이지 1세기 성도들에게는 아닙니다.
요한은 1세기 성도들이 잘 알고 있는 구약의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묘사합니다.
스가랴 엘리야 모세 등 선지자들의 모습과 출애굽기 에스겔 다니엘서 등에 사용되는 단어와 이미지를 적극 사용하고있습니다.
덕분에 간단한 묘사만으로도 의미가 풍성해지는 것이지요.
제가 오늘 본문에서 주목한 것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숫자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소 생소한 숫자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2절에 이방인이 거룩한 성을 짓밟는 기간이 마흔두달,
3절에 두 증인이 사명을 감당할 기긴으로 천이백육십일입니다.
마흔두달과 1260일은 같은 기간으로 년으로 환산하면 3년반입니다.
성도들은 3년반 동안을 예언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고 이 기간동안 이방인들이 성전 바깥 마당을 짓밟습니다.
왜 하필 3년반일까요?
3년반은 다니엘서 7장25절에 나온 "한때와 두때와 반때"를 반영한 표현으로 '충분하지 않은 기간'을 의미합니다.
완전수인 7년의 절반으로서 '길지 않은 기간동안만' 핍박을 받고, '길지 않은 기간동안만' 사명을 감당하면 된다는 뜻이지요.
두번째는 부활입니다.
1260동안 예언 사명을 감당하던 성도들은 무저갱에서 올라온 짐승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7)
그러나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다시 일으키십니다.(이 이미지는 에스겔 36장의 환상과 비슷하지요)
뿐만 아니라 구름다고 하늘로 승천합니다.
조금 전, 죽은 신자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하던 자들이 부활승천하는 신자들을 보고 크게 두려워 합니다.
삼일 반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만에 완전한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아마 1세기 성도들은 이 내용을 읽으며 위로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구나"
"핍박이 오래 가지 않는구나" "죽은 자도 멀지않아 금방 부활하는 구나"
라고 하며 힘을 내었을 것입니다.
고통하는 기간도 잠깐이요 사명을 위해 고생하는 기간도 잠깐이라는 사실이 저에게도 격려가 됩니다.
지난 5년 가까이를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지금도 분초를 다투며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쏜살같이 지나고 주님 앞에 설 날이 곧 오겠지요.
길지 않음을 기억하며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야겠습니다.
세가지 감사
고난과 고생이 길지 않다고 위로해 주시니 감사
사명감당할 수 있는 기회 주시니 감사
맑은 공기 덕분에 참 좋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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