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통과했습니다.
끝났다거나 지나갔다거나 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통과했다가 가장 적절할 것같습니다.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성장했음을 나타낼 수 있으니까요.
지난 한 주 누가복음의 수난기사의 특별함에 집중하다 보니 십자가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누가복음은 주님께서 끝까지 제자들을 세워나가시는 것을 강조합니다.
마치 이 십자가는 제자들 너희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메시지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만나 그들의 눈을 밝혀 주십니다.
이 기사 역시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이야기 이지요.
이름을 알 수 없는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들은 치욕의 장소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성경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마침내 식사자리에서 그들이 눈을 밝아져 그분이 주님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이전에도 모세와 선지자의 글, 성경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들은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없었고자신들에게 벌어진 사건에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눈을 밝혀 주시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일어난 것입니다.
참으로 신비합니다.
세상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달라진 것은 그들의 눈 뿐인데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 됩니다.
이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이 우리에게도 비슷한 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나와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예수님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노회가 있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세가지 감사
누가복음의 수난기사를 깊이 묵상할 수 있음에 감사
새로운 눈을 주심에 감사
고난주간 부활 주일에 은혜 주심에 감사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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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 누가복음 24:36-53 (마지막 당부) | 이혜경 | 2025-04-22 |
1313 | 누가복음 24:36-53 (마침내 준비가 되었습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2 |
1312 | 누가복음 24:13-35 (바뀐 것은 눈 뿐인데)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1 |
1311 | 끝까지 | 서민성 | 2025-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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