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아가서 1:1-2:7 (가장 원초적인 기쁨) + 세가지 감사
    2025-04-23 07:57:35
    박영모
    조회수   41

    오늘부터 아가서를 묵상합니다. 
    아가서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입니다. 
    일단 말하는 화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 부터가 어렵습니다. 
    여인이 말하는 것인지, 남자가 말하는 것이지, 다른 여인들의 대사인지가 헷갈립니다. 
    그래서 여러 번역본들을 참고하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3000년전 팔레스타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상황적 공감도 잘 안됩니다.  
    당시의 남녀의 지위, 포도원 노동, 연애의 개념은 지금 우리와 차이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는 낭만주의나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연애에 대한 인식이 그때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때문에 가장 편한 방법은 알레고리로 해석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으로 해석하는 것도 하나의 벙법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연인의 사랑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그 바탕위에서 알레고리를 세워야 하지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아가서는 유대인들에게 많이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아마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기쁨을 노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이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공동체로 기초로 삼으셨습니다.(창2:23) 
    아담은 여자를 보고 제일 처음 한 말이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다"라는 사랑고백이었습니다. 
    타락 이전의 에덴동산이 낙원이었던 이유중 하나는 바로 이 사랑 때문입니다. 

    인간의 타락은 이 사랑을 비틀고 흔들어 놓았습니다. 
    남녀가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되고, 서로 남탓을 합니다.
    땅이 엉겅퀴를 내어 극심한 노동도 해야 했습니다. 
    지배와 피 지배, 남탓, 힘든 노동이 있는 상황에서 온전히 사랑하기란 어렵지요. 

    이런 점에서 아가서가 아름답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 기다림 배려, 환경에 대한 극복을 실천하며 사랑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것이 잘 나타나 있지요. 
    결국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사랑으로 살고 사랑에 의해 살아아 합니다. 

    아가서의 연인 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아내를 한번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세가지 감사 
    인간의 사랑을 기뻐해주시고 장려해 주심에 감사 
    사랑할 수 있는 아내, 가족들, 교우들, 친구들 주심에 감사 
    부족하지만 사랑하게 하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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