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는 노래 중의 노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담고 있다. 

무엇을 노래하고 있을까? 세상에서도 수많은 노래들이 담고 있는 주제, 바로 사랑이다. 

그러나 아가서의 사랑노래는 세상의 노래, 그 이상을 담아내고 있다. 

아가서를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아가서에서 고백하고 있는 사랑을 세상 속에서 우리가 회복해간다면 

분명히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여인을 향하여서 '일어나 함께 가자'라고 손을 내미는 그 손이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배려가 느껴진다. 

사랑의 고백을 받은 여인은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라고 고백하며 내민 손을 기꺼이 붙잡는다. 

이와 같이 다가오는 사랑, 함께 하는 사랑은 우리를 향해서 내미시는 하나님의 손과 같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그 손을 외면하고 뿌리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손은 항상 우리를 향해 거두지 않고 계심을 기억해야 한다. 

혼자라고 생각될 때에, 외롭고 지쳐서 숨고 싶을 때에 나와 함께 하고자 내밀고 계신 손을 언제든지 붙잡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도 나를 향해 거두지 않으시는 그 손을 붙잡고 걸어가며, 사랑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나의 손을 지긋이 건네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