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연애인 부부가 티비 프로에 나와 다채로운 게임을 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게임중에 사회자가 질문하면 각자 대답을 적어 동시에 드는 순서가 있었는데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부터 신체에 난 특별한 점의 유무까지 대부분 사소한 질문들이었습니다.
일부러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맞추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저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아내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
세상에서 제일 많이 보고, 대화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내인데 별로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면 알고 싶고, 알면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사랑과 앎은 뗄래야 뗄수 없지요.
상대에 대한 앎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 욕망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여인을 정말 사랑합니다.
여인의 구석구석에 대한 자신만의 시어가 있습니다. 그정도로 여인을 잘 압니다.
아마 방송에 나가면 어떤 질문이든 척척 대답했을 것입니다.
이 앎은 바라봄에서 나왔습니다.
여인을 주목하여 바라보고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앎이 되었습니다.
무엇인가가 내게 소중해 진다는 것은 이런 순간을 의미할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바라볼까요? 바라보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것일까요?
시선을 끄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을 살다보니 정작 유심히 바라보아야 할 것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바라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세가지 감사
아내를 천천히 유심히 바라보니 감사
화창한 날씨에 감사
오늘 예림이가 초등부에서 견학 가는 것을 넘넘 좋아해서 감사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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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 아가 8:5-14 (시인은 예나 지금이나 배고프겠지요ㅠㅠ)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30 |
1324 | 아가6:13-8:4 (마침 결혼기념일 이네요) + 세가지 감사 1 | 박영모 | 2025-04-29 |
1323 | 아가 6:4-13 (사랑인가 욕망인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8 |
1322 | 석류 한쪽 같은 네 뺨 | 서민성 | 2025-04-26 |
1321 | 아가4:1-5:1 (사랑, 앎, 바라봄) + 세가지 감사 1 | 박영모 | 2025-04-26 |
1320 | 아가 3:1-11 '사랑하는 이의 기다림' | 임성헌 | 2025-04-25 |
1319 | 아가 3:1-11 (아가서는 삼각관계에 대한 노래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5 |
1318 | 아가서 2장 8-17절 "함께 하는 사랑" | 이경수 | 2025-04-24 |
1317 | 아가서2:8-17 (봉화산 데이트) | 신은희 | 2025-04-24 |
1316 | 아가서2:8-17(동행) | 남경화 | 2025-04-24 |
1315 | 아가서 1:1-2:7 (가장 원초적인 기쁨)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3 |
1314 | 누가복음 24:36-53 (마지막 당부) | 이혜경 | 2025-04-22 |
1313 | 누가복음 24:36-53 (마침내 준비가 되었습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2 |
1312 | 누가복음 24:13-35 (바뀐 것은 눈 뿐인데)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1 |
1311 | 끝까지 | 서민성 | 2025-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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