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오늘 본문은 해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일단 누가 화자인지 헷갈립니다.
5절만 해도 개역개정은 한 사람이 말한 것으로 번역해 놓았지만 새번역은 친구와 여인의 대화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11-12절에 대한 해석입니다.
만약 2인설로 해석해 왔다면 갑자기 솔로몬에 대한 시니컬하게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반면 3인설로 해석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여인과 친구들이 사랑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주고 받는 것이라 해석하면 납득이 됩니다.
친구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몸을 기대고 오는 저 여인이 누구인가?' 라고 말하자 (5)
여인이 대답합니다.'임의 어머니가 임을 나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잠든 임을 깨워' 함께 온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랑은 죽음보다 강다하고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합니다. (6-7)
그러자 친구들이 '상징적 표현을 쓰며 여인이 현실을 모른 애 같다고 놀립니다.' (8-9)
솔로몬이 아닌 보잘것 없는 목동을 선택하는 여인을 어리석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여인은 '자신은 이미 사랑을 알만큼 성숙했다' 고 항변합니다. (10)
오히려 사랑을 모르는 자는 솔로몬과 같은 자입니다.
그는 돈으로 여인을 사고 자기 유익을 위해 사랑을 하는 자 입니다.(11-12)
마지막으로
목동이 말합니다. '그대의 목소를 들려 주오' (13)
여자가 외칩니다. ' 임여서 사슴처럼 빨리 오세요' (14)
순수한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아는 여인은 낭만 그자체입니다.
엄청난 포도원을 가지고 또다른 포도원을 가지려는 솔로몬을 향해
나도 나만의 포도원이 있다고 외치는 그녀의 당당함이 참으로 멋집니다.
이 시가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느껴졌을지? 궁금합니다.
최소 2300년 전의 시임을 감안하면 금지곡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최고의 증거일 것입니다.
이런 배짱과 이런 낭만을 잃지 않고 세상과 맞짱을 뜰 수 있을까요?
시인은 예나 지금이나 배고프겠지요..ㅠㅠ
사랑대신 돈을 택하는 시대, 돈으로 사랑도 살수 있을 것 같은 시대,
술람미 여인의 가슴을 배웁니다.
세가지 감사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상기시켜 주시니 감사
사랑, 배짱, 낭만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
계속되는 맑은 날씨에 감사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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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 아가 8:5-14 (시인은 예나 지금이나 배고프겠지요ㅠㅠ)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30 |
1324 | 아가6:13-8:4 (마침 결혼기념일 이네요) + 세가지 감사 1 | 박영모 | 2025-04-29 |
1323 | 아가 6:4-13 (사랑인가 욕망인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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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 아가 3:1-11 '사랑하는 이의 기다림' | 임성헌 | 2025-04-25 |
1319 | 아가 3:1-11 (아가서는 삼각관계에 대한 노래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5 |
1318 | 아가서 2장 8-17절 "함께 하는 사랑" | 이경수 | 2025-04-24 |
1317 | 아가서2:8-17 (봉화산 데이트) | 신은희 | 2025-04-24 |
1316 | 아가서2:8-17(동행) | 남경화 | 2025-04-24 |
1315 | 아가서 1:1-2:7 (가장 원초적인 기쁨)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3 |
1314 | 누가복음 24:36-53 (마지막 당부) | 이혜경 | 2025-04-22 |
1313 | 누가복음 24:36-53 (마침내 준비가 되었습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2 |
1312 | 누가복음 24:13-35 (바뀐 것은 눈 뿐인데)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4-21 |
1311 | 끝까지 | 서민성 | 2025-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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