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대접의 환상 이후, 좀 더 자세히 심판의 대상인 큰 음녀에 대해 알려줍니다. 
큰 음녀는 누구를 상징하는 것일까요?

18절에 보니 그 음녀는 어떤 한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입니다. 
5절도 그 실체를 설명하는데 "큰 바벨론"이며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소개합니다. 
1차 독자들은 이 음녀가 로마제국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로마제국은 지중해 전지역을 장악하여 모든 나라들의 어미 노릇을 했는데 이를 "큰 음녀 혹은 바벨론" 이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이후에 나오는 어린양의 "신부"인 "교회"와 대조를 이룹니다. 
음녀와 신부의 대조는 성경에서 우상숭배자들과 하나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이지요. 

음녀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3절에 보니 이 음녀는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이 짐승은 일곱머리와 열뿔을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일곱머리가 로마를 둘러싼 일곱개의 산을 상징하고 열개의 뿔은 로마의 열명의 황제를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면 짐승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앞선 12장 나온 용과 모양이 비슷하니 사탄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도 있고 혹은 로마의 자랑인 군사력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는 짐승같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제국을 이루었습니다. 
15절에 보니 음녀가 물 위에 앉아 있는데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이라고 합니다. 숫자 4 온 세상을 뜻합니다.  
당시 온 세상을 다스린 로마제국의 모습과 일치하지요. 

4절에 보니 음녀는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고 손에 금잔을 가졌습니다. 
음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합니다.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하지요. 
때문에 2절에 나온 땅의 임금들이 음녀인 로마제국을 따라 음행을 행합니다. 
즉 황제숭배에 동참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결국 음녀는 멸망할 것입니다. 
16절에 보니 열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로마제국은 자신들이 자랑하던 황제숭배와 군사력 경제력에 의해 오히려 멸망할 것입니다. 
만고 불변의 진리이지요.
칼로 선자는 칼로, 돈으로 선자는 돈으로 인해 망합니다. 

실제 서로마제국은 주후 476년에 멸망했습니다.
황제 숭배를 강요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을 자랑하던 서로마는
황제숭배로 인해 재정을 탕진하고 군사력이 약화되어 게르만민족 오도아케르에 의해 멸망합니다. 
반면 연약해 보이고 초라해 보이는 어린양을 섬기는 사람들은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합니다. 
주후 313년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392년에는 기독교가 국교가 됩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두고두고 우리에게 교훈이 됩니다. 
힘과 돈, 폭력과 착취, 인간숭배와 억압으로 세워진 세력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힘 없는 어린양을 의지하며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고 끝까지 인내하는 지들이 마침내 승리합니다. 

세가지 감사 
1세기-4세기 로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닌 평화와 정의를 추구해야 함을 상기시켜 주심에 감사 
중등부 유년부 수련회와 성경학교를 아름답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