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3연의,  서사시처럼 기록되었습니다. 
세부류가 바벨론의 멸망을 애통합니다. 
첫번째 부류는 바벨론아래서 위세를 떨치던 땅의 왕들입니다. 
그들은 제국에 기생하며 권력과 부를 독점하며 살던 자들입니다. 

두번째 부류는 바벨론에서 큰 경제적 이득을 챙기던 땅의 상인들 입니다.
본문은 상품 목록으로 생활용품이 아닌 온갖 사치품과 고급물건들을 나열합니다.
즉 상인들이 권력자들의 비호아래, 권력자들과 이득을 공유했음을 암시합니다. 

세번째 부류는 바벨론의 해상무역로에서 큰 이득을 보던 무역상선의 종사자들입니다. 
로마제국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길을 잘 닦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지중해 전 지역이 한 나라의 질서 아래 있고, 길도 잘 닦였으니 무역상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습니다. 
특히 무역상선이 가장 큰 이득을 보았던 품목은 노예무역이었습니다. 

로마가 어느 나라를 점령하면 그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끌려가 팔립니다. 
1세기 유대인들도 마찬 가지 였습니다. 
주후 70년 로마장군 티투스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전을 무너뜨립니다. 
이때 수만명의 유대인들은 노예로 팔려갔었지요. 

이렇게 제국 아래서 큰 이득을 보던자들이 제국이 망하니 애통합니다. 
그들의 애통은 가난한 자들의 애통과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돈과 권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애통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가슴을 찢으며 애통합니다.  
그런데 일부 권력자들은 그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로 인해 자신들의 부와 권력이 약화될까봐 애통합니다. 
바벨론의 무너짐을 애통하는 것이지요. 

어처구니 없게도 교회가 이 불의한 애통에 동참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해복구를 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채상병의 죽음을 애통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지시를 내린 권력자를 위해 애통하며, 그를 구하려고 인맥을 동원했다는 끔찍한 소식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대판 '바벨론 멸망 애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는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가난과 억압 상실과 결핍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호소하는 애통을 의미하지요.  
애통해야 할 것을 위해 애통해야 하겠습니다. 

 세가지 감사 
어제 주일 방대한 종말론 이론들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 심에 감사
애통의 대상을 통해 이 시대를 분별하도록 알려주심에 감사 
유년부 성경학교 물놀이, 중등부 수련회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