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디베랴 호수에서 밤새 낚시를 하고 아침에 돌아오자 예수님이 친히 숯불에 생선과 떡을 준비하고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세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아침을 먹고 나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고 베드로는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또 두 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역시 베드로는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세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자 하시니 베드로가 근심하며 예수님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또 다시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도 세번이나 똑같이 물으셨습니다. 죽어도 함께 하고자 했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이나 모른다고 했을 때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죽음보다 더 수치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었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주님은 베드로의 수치를 정죄가 아닌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십니다. 그리고 “내 양을 먹이라”고 사명을 감당케 하십니다. 이처럼 자비로우신 주님이 또 있을까요?
지난 3월 중순 조선대학교병원장 이취임식에 초대받아 광주광역시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볼일을 다 마치고 저녁까지 먹고 나서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노부부 두분이서 복도 옆 좌석에 앉으셨습니다. 두분 중 할머니가 들어오실 때부터 큰소리로 떠들면서 들어오셨는데 어디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 오셔서 기분 좋아 그런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그러셨고, 또 이까지 빠드득 갈고 계셨습니다. 전 처음에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아이고 큰일이다 싶었는데,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너무나 아무렇지 않듯이 할머니를 살뜰히 챙기고 계셨습니다. “손님들 계시니 조용해야 해요"라고 나즈막히 말씀하시며 할머니의 물음에 조용하고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아! 할머니가 섬망이나 혹은 치매가 있으시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부터 유심히 지켜 보았는데 할아버지의 표정은 전혀 싫은 표정이 아니라 너무나 따뜻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돌보아 주시는 모습을 보며 어느덧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림잡아 40~50년 가까이 부부생활을 했을 터인데 쉽지 않은 상황을 잘 감당하고 계신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상황이 생기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마음의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어 어떤 일들이 발생했을 때 사랑보다는 정죄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님같이 정죄보다는 관용과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마음이 단단해 지길 바라며 그때까지 실족하지 않도록 주님의 끈을 단단히 잡고 있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업무차 강릉에 출장을 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가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
| 1745 | 창세기 24:1-27( 말을 마치기도 전에) | 박노화 | 2026-04-11 |
| 1744 | 창세기 23:1-20 (돈을 어떻게 써야 할까?)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4-10 |
| 1743 | 창세기 22장 1~24절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기) | 홍순재 | 2026-04-09 |
| 1742 | 요한복음20:19~31(평강의 주님) | 최욱정 | 2026-04-09 |
| 1741 | 창세기 22:1-24 (참 당황스런 본문입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4-09 |
| 1740 | 요한복음 21:15~25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홍주현 | 2026-04-08 |
| 1739 | 요한복음 21:15-25 (자기 확신, 자기 계획, 비교)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4-08 |
| 1738 | 요한복음 21:1-14 (3, 7, 153, 숯불, 생선, 떡)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4-07 |
| 1737 | 요한복음 20:19-31 (Peace be with you)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4-06 |
| 1736 | 요한복음 19장 38~40(핑계를 내려놓고 드러내는 믿음) | 강형진 | 2026-04-04 |
| 1735 | 요한복음 19:28-30(예수의 길) | 김현아 | 2026-04-03 |
| 1734 | 요한복음18:12~27(비겁한베드로,당당하신예수님) | 최욱정 | 2026-04-01 |
| 1733 | 요한복음 17:17-26 (어쩌자고 이런 기대를 하시나?)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3-28 |
| 1732 | 요한복음 17:1-16절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 이미경 | 2026-03-27 |
| 1731 | 요한복음 17:1-16 (주신 자들을 위해)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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