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창세기 32:22-32 (투쟁하는 자에서 다스리심을 받을 자로) + 세가지 감사
    2026-04-30 07:16:13
    박영모
    조회수   62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많이 가진 본문입니다. 

    한 밤중 홀로남은 야곱은 '어떤 사람'과 밤새 씨름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어떤 사람은 누구이며 왜 야곱은 갑자기 그 사람과 씨름을 하는 것일까요?
    문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씨름의 결과를 통해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평생 축복을 얻어내기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태어날 때 에서의 발 뒷금치를 잡고 태어나 에서와 투쟁했고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려 할 때 그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아버지 이삭을 속이며 투쟁했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는 라헬을 얻기위해 14년을,
    자신의 양때를 얻기 위해 6년을 라반을 대상으로 투쟁했습니다. 
    평생 축복을 얻기 위해 사람들과 투쟁하는 인생을 살았지요.  

    야곱이 밤새 어떤 사람과 씨름한 것은 이와같은 야곱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의 투쟁하는 삶은 그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보다는 마치 환도뼈가 어긋나게 된 것처럼 
    그의 인생을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발꿈치를 잡으며 태어나 절뚝거리는 인생을 산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이런 야곱에게 새로운 이름을 줍니다. 
    새 이름을 준다는 것은 새로운 인생을 부여한다는 뜻입니다. 
    발 뒷꿈치를 잡다는 의미의 야곱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의 이스라엘 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이스라엘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 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즉 인간의 발 뒤꿈치를 잡는 삶을 살았던 야곱이 심지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고 
    결국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야곱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정말 세밀하십니다. 
    야곱의 평생의 두려움인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홀로남았을 때 그를 찾아오셔서 
    밤새 투쟁하는 야곱의 일생을 파노라마 처럼 보여주시고, 더 이상 인간적인 힘을 쓰지 못하도록 
    환도뼈를 무려화시키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이겼다라고 하시며 실제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자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이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스라엘의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어제 결혼 기념일 이었습니다. 
    23년 세월동안 투쟁하듯 살아왔습니다. 
    결혼 후에 신학을 시작했고, 세 아이를 키우고, 유학도 다녀오고, 21년동안 목회하고...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서는 것 같을 때마다 하나님과 씨름했습니다. 
    제발 복을 달라고 빌었지요. 
    그때마다 주님은 먼저 제 힘을 빼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셨습니다. 
    여러복도 주셨지만 진짜 복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더욱 인정하게 된 제 자신의 변화일 것입니다. 
    야곱과 같은 자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가지 감사 
    찾아오셔서 깜도 안되는 자와 싸워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힘을 빼도록 하시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인정하도록 인도해 주심 감사합니다. 
    지난 23년 과분한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복 주심 감사합니다. 

    3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