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야곱은 드디어 귀향길에 올라섭니다. 그러나 형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그를 엄청난 압박으로 괴롭혔을 겁니다.
형 에서의 축복권을 아버지에게서 속여 빼앗고,
그로부터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 도망갔던 야곱.
이제 다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에서가 있는 곳으로 향해 가야 합니다.
밤중에 자신의 소유와 가족을 모두 먼저 건너가게 하고, 마치 마음을 정리 하는듯 그는 이제 홀로 남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씨름을 하면서 알았을지 처음 마주 할 때부터 알았을지 알 수없지만,
야곱은 자신과 씨름하는 그분이 누구인지 알았는지,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날이새도록 승부가 나지 않자, 하나님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어긋나게 합니다.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하라"는 말에
야곱의 대답은 "나를 축복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였습니다.
결국 그는 축복과 함께 '발꿈치를 잡는 자', '속이는 자'를 뜻하는 야곱에서
이제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라는 뜻의 이스라엘로 불립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고,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그는 어긋난 허벅지 관절로 인해 절름발이 되고 말았습니다.
절름발이가 되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과 씨름하였고, 끝까지 겨루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야곱, 그는 '축복'에 병적으로 집착이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이고, 빼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만난 그때도 자신의 허벅지 관절이 틀어지는 고통을 참아내면서까지 축복을 얻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을 돌아보면 어떠면 이때 만큼은 그가 원했던 축복은 그 의미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의 축복은 온전히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내가 철저히 노력하고, 내가 철저히 계획하여 쟁취했다면
지금 하나님앞에 요청하는 축복은 이제 더이상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겠다는 다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돌아 봅니다. 나는 얼마나 주님을 마주하며 살아갔는지,
얼마나 주님을 붙들며 살아갔는지, 어쩌면 제풀에 지쳐 차마 환도를 맞기도 전에 손을 놔 버리고,
주님을 붙들기를 포기하며 살아 오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봅니다.
절름발이어도 괜찮습니다. 끝까지 주를 놓지 않겠사오니
그러니 이제 저에게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바라보는 주님의 뜻하신 바를 이루는 데 쓰임받는 자게 될 수있도록.
온전한 자가 될 수 있도록. 주님 나에게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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