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삼손 기사의 특징 중 하나는 부모가 수태고지를 받는 이야기를 길게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여호와의 계시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가 아닌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나타날 때도 아내에게 먼저 나타났지요.
마노아는 기적을 볼 때까지 여호와의 사자를 예언자 정도로만 여깁니다.
이는 여호와의 사자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마노아 아내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성경에는 수태고지를 받는 여인이 여럿 등장합니다.
하갈, 사라, 한나, 마리아....
그런데 유일하게 마노아의 아내만이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역시 사사 시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고 주변부로 밀어낸 시대였음을 보여줍니다.
더욱이 마노아의 아내는 마노아보다 더욱 영적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처음 여호와의 사자를 만난 것도 그녀였으며 오늘 본문 23절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두려워하는 마노아를 안심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 것도 그녀였습니다.
사사시대는 신실한 자들이 이름 없이 묻히는 시대였던 것입니다.
이런 암울한 때에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임했습니다.(25)
삼손이 잘해서나 잘나서가 아닌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입니다.
삼손은 단 지파로서 이스라엘에서 가장 연약한 지파출신입니다.
단지파는 자기 땅을 얻지 못하고 오랜 동안 방황했지요.
이런 연약한 지파에서 가장 힘쎈 사사가 등장한 것입니다.
약한자를 들어 강한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여기에도 나타납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는 유명해야 유명해지는 시대입니다.
유튜브나 SNS에서 이름이 나면 유명해 집니다.
최근 부산에 상어가 나타났는데 상어 한마리가 여수 박람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을 정도입니다.
유명이 유명을 만들어낸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지요.
교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유명한 목사님 설교, 조회수가 높은 목사님 설교를 클릭하고 그런 교회에 등록하지요.
목사들의 교과서라고 일컬어 지는 리처드 백스터는 참 목사상 이란 책에서 목사들에게 할 수 있는 한 유명해 지지 않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유명이 가져다 주는 함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시대에도 마노아의 여인처럼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성실한 일꾼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덕분에 교회가 여전히 소망입니다.
저와 우리교회 성도들이 그러하길 기도합니다.
세가지 감사
이름 없는 무명의 사람을, 가장 연약한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제 월악산에 올라 충주호의 아름다움을 산위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감사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심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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