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사사기 19:1-10 (조그만 삐딱선) + 세가지 감사
    2026-10-07 07:36:45
    박영모
    조회수   43

    사사기의 주제구절인 21: 25의 " 사람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다"고 할 때 사람은 히브리어 이쉬입니다. 
    직역하면 남성이지요. 따라서 1차적 의미는 '남자들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다' 입니다.
    남자들이 자기 눈에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던 시대에 여성들은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19장 이후에 나오는 이야기 역시 남성들의 폭력으로 끔찍한 일을 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왕이 없던 시절 레위인이 첩을 두었다고 하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자 레위인 마저도 첩을 두며 욕망을 좇아 삽니다. 
    개역개정은 2절에서 그 첩이 행음하여 떠났다고 번역하였으나 다른 여러 번역본들은 "화를 내다"로 번역하였습니다. 
    신명기 율법은 행음한 여성을 돌로 쳐 죽이도록 했고 자기 아버지 집에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더욱이 3절은 레위인이 첩에게 다정하게 말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자들도 화를 내다로 번역하는 것을 지지 합니다. 

    레위인이 장인의 집에서 받는 환대도 꺼림직합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3일간 극진하게 대접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인은 3일을 넘어 5일째까지 대접하려고 합니다. 
    딸에 대한 애틋함이었을지는 몰라도 이 본문을 읽는 1차 독자는 '왜 이렇게 까지 하지?' 라고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레위인 역시 우유부단합니다.
    손님이 과도하게 오래 머물러 있는 것 역시 당시 문화에서는 큰 실례가 됩니다. 
    3일이 지난 다음에는 결단하고 떠났어야 옳습니다. 
    더욱이 레위인은 5일째 오후 늦게 길을 나섭니다. 
    치안이 극도로 않좋은 시대에 이렇게 오후 늦게 출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비상식적 행동이었습니다. 

    이처럼 본문은 당시의 상식과 윤리를 조금씩 엇나가고 있는 불편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아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다는 것이 이런 의미일 것입니다. 
    악의 화신이 되어 불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상에서 사소한 일들에 삐딱선을 타는 것이지요. 
    말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조금씩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후에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합니다. 

    사람이 타락하는 것은 한 순간의 큰 유혹때문이라기 보다는 작은 유혹에 꾸준히 노출될때입니다. 
    마치 냄비에 들어간 개구리 갔지요. 
    처음부터 물이 뜨거웠다면 바로 뛰쳐 나왔을텐데 서서히 물이 데워지면 그냥 머물러 있다가 익어버리는 것입니다. 

    처음 유튜브가 나왔을 때는 처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접하며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쇼츠 역시 처음에는 왜 이런 걸 보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지금은 쇼츠를 보다가 시간이 10분 20분 훌쩍 지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랄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내 뇌와 마음을 지키지 않으며 않되겠다는 마음이 두려울 정도로 듭니다. 

    조그만 삐딱선들을 정리해 봐야 하겠습니다. 
    SNS, 유튜브, AI 등 메스 미디어 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세가지 감사 
    조그만 삐딱선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 
    어제 해야 하지만 내키지 않는 일들을 직면하여 해결했습니다. 인도해 주심 감사 
    지난 주일 결혼하고 4년만에 교회에 나온 지체에게 어제 전화하여 격려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4년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느껴졌습니다. 감사 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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