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완전히 상실된 이야기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나그네가 마을에 들어오면 환대하고 돌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윤리입니다.
그러나 기브아의 불량배들은 레위인을 상관하겠다 나섭니다.
정확히는 동성행위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당시 기브아가 소돔처럼 동생애가 만연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상황이 이쯤되면 마을 주민이나 장로들이 나서서 불량배들을 꾸짓고 나그네를 보호해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레위인을 초대한 노인은 자기 딸과 레위인의 첩을 내어줄테니 레위인만은 건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당시 얼마나 남성 중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돌보고 보호해야 하는데 노인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딸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불량배들의 계속된 강압에 레위인은 결국 자신의 첩을 그들에게 내어줍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묘사한 25절이 의미심장합니다.
본문은 강제하다는 의미를 가진 '하라크'라는 동사를 두번이나 사용하며 레위인이 완력을 써서 자신의 첩을 밖으로 내보냈음을 강조합니다.
그 여성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아마 남편에게 살려달라고,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지켜달라고 애걸했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몸부림 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강제로 그녀를 밖으로 끌어내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돌보고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레위인은 돌봄은 커녕 아내를 사지로 몰아넣습니다.
26-27절이 더 끔찍합니다.
여인은 동틀 때까지 몹쓸 짓을 당하다가 남편이 있는 집의 문앞까지 왔습니다.
아마 그 집 문을 두드렸을 것입니다. 남은 힘을 쥐어짜 열어 달라고 외쳤을 것입니다 .
그러나 그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날이 밝기까지 문 앞에서 엎드러진 채 있었습니다.
27절 하반절의 표현이 가슴을 찌릅니다.
"그 여자가 두 팔로 문지방을 잡고 문간에 쓰러져 있더라(새번역) "
그녀가 문앞에 왔을 때 문을 열어주기만 했더라도 그녀는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봄의 책임이 있는 자가 마지막 인정마저 매몰차게 거두었습니다.
대신 자신의 복수를 위해 그녀의 시신을 12토막을 냅니다.
그는 레위인으로서 어쩌면 제사를 집전하는 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18절에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하는데 이를 실로 성소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평소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의 각을 뜨는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 손으로 자신의 첩의 시신을 각을 떠 복수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성경에 이런 내용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잔혹한 이야기 입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 싶습니다.
돌봄의 책임을 그 누구도 감당하지 않는 세상은 그야말로 약육강식입니다.
주께서 제가 맡겨주신 돌봄의 책임들이 있습니다.
아내, 세 자녀들은 오직 제게만 주신 책임입니다.
또한 대광교회 성도들을 돌보고 섬기도록 맡겨주셨습니다.
나 살자고 비겁하게 성도들을 사탄에게 내어 주어서는 안되겠지요.
주님 끝까지 책임 감당하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불량배들을 맞설 용기 주시옵소서
세가지 감사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직면하게 하심 감사
내게 돌볼 수 있는 귀한 영혼들을 맡겨주심 감사
어제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책임 감당하라고 격려하시니 감사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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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3 | 사사기 19:11-21 (그래도 이 정도는 하겠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10-08 |
| 1942 | 사사기 19:1-10 (조그만 삐딱선)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10-07 |
| 1941 | 사사기 18:21-31 (목사마저도)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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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 | 사사기 13:1-14 (당연한 압제)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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